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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안산을 연고로 창단한 코오롱 남자실업양궁팀의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되면서 관내 양궁 관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각종 국제대회에서는 효자 종목이지만 비인기 종목의 한계로 인해 엘리트 양궁부가 점차 사라지는 추세라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코오롱 양궁팀의 창단은 양궁의 엘리트 체육 활성화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코오롱 양궁팀은 국가대표 출신 서오석 감독을 필두로 이창환, 이동욱, 신재훈, 박민범 이승호, 신영섭 등의 선수로 구성된 12번째 남자 실업팀이다.
코오롱 양궁팀은 창단과 함께 현재 성포중학교 양궁부가 사용하고 있는 고잔배수지 위 연습장을 3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사대 확장, 휴게실과 창고 건축, 조명시설 추가 설치와 보수, 주변 조경시설 확충 등의 대대적인 정비를 추진했다. 현재 연습장 정비는 90%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며 이번 주 내로 완료될 예정이라 관내 양궁부 학생들은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연습을 하게 됐다.
또한 연습장 정비가 완료되면 각지에서 전지훈련 장소로 각광받을 전망이며 시에서도 전국 규모의 대회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며 성포중 출신인 이창환 선수는 코오롱 양궁팀에 입단하며 받은 계약금 중 일부를 후배 꿈나무들을 위해 써 달라며 성포중학교에 전달했다. 후배들을 위해 꾸준히 기부를 해 온 이창환 선수는 그동안 성포중학교와 안산시체육회, 경기체고 등에 약 1천여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내 양궁 관계자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고등학교 양궁부 창단도 현재 2개 학교에서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고등학교 양궁부 창단은 저학년 선수층 확보에도 크게 기여하겠지만 우수한 선수의 타 시.군으로의 유출을 최소화하고 집 근처에서 안정적으로 운동을 지속할 수 있어 경기력 향상에도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물론 일각에서는 신생팀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빠른 시간에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지명도가 있는 학교에서 창단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코오롱 양궁팀은 관내 엘리트 선수들에 대한 정기적인 지도, 과녁판과 화살 등의 소모품에 대한 지원 등도 구상하고 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여기에 코오롱 양궁팀이 시 마크나 로고를 부착하고 국내.외 각종 대회에 참가해 시의 대.내외적인 인지도 상승도 큰 수확이라 할 수 있다. 향후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남아 있긴 하지만 현재까지의 상황으로만 봐도 분명 양궁의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은 농후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양궁 관계자 B씨는 “실력 있는 실업팀 선수들과 함께 연습한다는 자체만으로도 학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지원 방안들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생색내기식의 지원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음을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연습장 공사가 완료되면 코오롱 양궁팀과 정식으로 협약을 맺을 예정이며 그 동안 논의해온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관내 엘리트 학생들에게 고른 혜택과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유돈명 기자 dony7072@ansantimes.com> | 
dony7072@h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