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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에서 훌륭한 배구 선수들을 많이 배출했음에도 실제 안산시나 각 학교들이 얻는 효과는 미비한 것 같아 매우 안타깝습니다. 어린 선수들이 좀 더 쾌적하고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핵심 목표입니다.”
우천용(47) 안산시배구협회 부회장의 한마디에 엘리트 배구에 대한 그의 열정과 애정이 듬뿍 묻어난다.
우 부회장이 배구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6년 전 안산서초등학교 체육진흥회 활동을 시작하면서 부터다. 지금은 없어진 체육진흥회는 안산서초 배구부를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후원하며 전국 최고 실력의 학교로 성장시키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것이 우 부회장의 설명이다.
이 때부터 시작된 인연으로 우 부회장은 안산서초를 비롯한 원곡중학교 배구부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계속하게 됐으며, 지난해 배구협회 부회장직을 맡으며 그 뜻을 이어갔다.
우 부회장은 안산의 배구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고등학교 배구부 창단을 꼽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거치며 우수한 선수들을 많이 배출했지만 연계되는 상급학교가 없는 관계로 그 효과를 타.시도에 빼앗기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학생들이 집과 가까운 곳에서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도 고등학교 배구부 창단이 빠르게 추진돼야 합니다.”
우 부회장은 고등 배구부 창단은 우수 선수의 외부 유출을 막는 것과 동시에 선수들의 폭을 넓히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등 배구부가 안정적인 운영으로 다양한 성과를 일궈냈을 때 관내 실업팀 창단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안산시가 배구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점쳐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청사진도 제시했다.
“안산에서 육성된 우수한 선수들이 프로선수로,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학교와 시의 위상을 높여주는 것만으로도 지역의 배구인들에게는 커다란 보람일겁니다.” 그 보람된 일에 일조하고 싶다는 우 부회장은 임기 동안 고등 배구부 창단을 위해 많은 분들과 뜻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배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은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으로도 이어졌다. 원곡2동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활동을 시작으로 현재는 원곡2동 주민자치위원과 원곡고등학교 운영위원을 맡아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
원곡동에서 17년 째 생고기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우 부회장은 시의 1사1경로당 시책에 맞춰 원곡2동 체육회와 함께 관내 경로당에 매월 지속적으로 물품을 후원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면서 뭔가 보람된 일을 하고 싶어서 시작된 활동들인데, 다른 분들에 비하면 아주 작은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배구협회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입니다.”
자신의 작은 봉사가 그저 부끄러울 뿐이라는 우 부회장은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방면에 걸쳐 지역사회에 필요한 활동을 펼칠 것임을 강조했다. 엘리트 배구에 대한 열정과 지역사회에 쏟는 애정이 앞으로 어떠한 모습을 펼쳐질지 기대된다.
<유돈명 기자 dony7072@ansantime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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