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20일 열린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안산 홈 4차전에서 삼성생명을 74대68로 꺾고 3승1패로 시리즈를 끝냈다. 앞선 5년 연속 정규리그·챔피언전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신한은행은 이번 시즌도 정규리그 우승을 한 데 이어 챔피언전까지 올라 최강팀다운 면모를 뽐냈다.
신한은행 하은주는 24분21초를 뛰며 18점(8리바운드)을 올렸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었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은주(202㎝)는 골밑 득점뿐 아니라 동료 선수들의 슛 기회를 살려주는 역할도 했다. 이날 이연화(17점 6리바운드·3점슛 3개)와 김연주(9점·3점슛 3개)가 장거리포 6개를 합작했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상대 선수 두 세 명이 하은주를 막다 보니 외곽에 기회가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1분47초를 남기고 66―65까지 쫓겼다. 하지만 하은주가 골밑 득점을 하고, 김단비(15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가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4개를 모두 넣으면서 72―65로 달아났다. 신한은행은 국민은행(2승1패)―KDB생명(1승2패)의 4강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피언전 우승을 다툰다.
귀화 혼혈선수 김한별(23점 6리바운드), 이선화(12점 5리바운드), 박정은(8점 10어시스트 7리바운드)을 앞세워 대등한 싸움을 했던 삼성생명은 막판 ‘한 방’을 터뜨릴 해결사가 없었다. 3점슛 18개 중 14개를 놓쳤다. 삼성생명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내리 챔피언전에 오르고도 신한은행의 벽에 막혀 우승을 놓쳤으며,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엔 4강 플레이오프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