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축구연합회가 22일 안산문화광장에서 답보 상태에 놓인 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안산 유치를 위한 가두 캠페인을 벌렸다.
축구연합회 회원 등 300여명은 이날 ‘안산시 프로축구단 유치캠페인’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문화광장에서 안산시청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며 성남 일화 구단의 유치를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시청 앞에 모여 500개의 풍선을 하늘로 날리고 2천여 명의 시민 지지서명과 축구연합회 회원 3만5천명 명의로 작성한 지지결의문을 김철민 시장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76만 시민의 복지와 대화합을 위한 프로축구 유치에 있어 그 어떤 정치적 목적이나 도구로 이용하는 세력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이해관계를 배제한 빠른 결정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행사장에 등장한 김철민 시장은 “동호인들의 뜻을 모아서 프로축구단 유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연간 10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구단 운영비를 감당할 메인 스폰서 확보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뉴발란스의 자회사인 워리어스포츠를 비롯해 복수의 스포츠 브랜드, 교육기업 등이 메인스폰서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종걸 축구연합회장은 “시의회는 유치나 운영에 따른 비용문제를 걱정하지만 유치할 경우 유동인구 증가,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간과할 수 없다”며 “메인스폰서 문제도 지역내 중소기업들이 서브 스폰서로 참여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는 성남 일화를 유치해 시민구단인 (가칭)안산 FC로 재창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안산시가 메인 스폰서 문제로 발목인 묶인 상황에서 성남시가 일화 구단의 시민구단 전환을 재검토하기로 주목된다.
성남시는 지난 5월 시민구단 전환을 추진했지만 이재명 시장이 사인만 남겨 놓은 상황에서 흐지부지돼 버렸다.
이후 안산시가 구단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성남지역 축구인들이 시민축구단 창단촉구 범시민궐기대회를 열어 시와 시의회를 지속적으로 압박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