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상대적 빈곤율은 서울에서 떨어진 외곽지역일수록 높고 도시·농촌·도농복합지역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경기복지재단이 도내 31개 시·군의 지역별 빈곤과 불평등 실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로 보는 경기도 빈곤보고서를 발간했다.
빈곤지도는 빈곤율·실업률·이혼율·자살률·노인인구비율·한부모가정비율·가구부채율·임대주택보급률 등 빈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연관이 있는 15개 주요 지표를 정리해 빈곤실태를 제시한 지도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 전체 457만9천405가구 중 절대적 빈곤가구는 49만4천576가구, 상대적 빈곤가구는 87만9천246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적 빈곤층이란 최저생계비에 미치지 못하는 계층이고, 상대적 빈곤층은 중위층 평균소득의 40~50% 이 하에 속하는 계층을 의미한다. 상대적 빈곤율은 가구당 월 소득이 중간 계층 평균 소득(350만 원)의 절반인 175만 원에 못 미치는 가구 비율을 의미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의 상대적 빈곤율은 양평, 연천, 파주 등 외곽지역이 높고 도시보다는 농촌, 도농복합 지역으로 갈수록 높게 나타났다.
그에 비해 실업율·가구부채율·4년제 대학졸업자·한부모가정·이혼율 등은 안산 등 도심지역과 신도시지역으로 밀집되어 나타났다.
안산의 실업률은 2.77%~3.52%로 31개 시·군 중 평균치에 해당됐으나 수원, 부천, 과천의 실업률은 4%를 넘어서 일자리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100만원 미만 가구소득이나 빈곤율·자살률·노인인구비율 등 빈곤과 밀접한 지표는 연천, 동두천, 가평, 안성 등 외곽지역이 높게 나타났다.
재단 관계자는 “향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하여 복지욕구를 파악하고 계층별, 지역별, 특성별 맞춤형 복지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며 “도내 저소득층의 규모 및 복지욕구를 파악하는 조사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 450만 가구 중 최저생계비 이하의 절대빈곤층은 49만 가구, 중간층 소득의 50% 이하인 상대적 빈곤층은 89만 가구로 분류됐다.
